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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칼럼 눈 덮인 길을 걸을 때는 조심할지어다

백범 김구가 애송한 말

2024-11-30 18:05:04 [track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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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인뉴스 기자

“눈 덮인 길을 걸을 때는 조심할지어다”는 말은 백범 김구가 한 말입니다. 오래 전에 읽은 글이어서 기억을 더듬어 쓰자면 다음 같은 내용입니다.

“눈 덮인 길을 걸을 때에는 조심할지어다. 그대가 남긴 발자취가 나중 걷는 자들에게 길잡이가 될 것이니...”

이런 내용입니다. 처음엔 서산대사가 남긴 글이라는데 김구 선생께서 애송하였던 글이라 전해집니다. 두레마을 뒷산을 돌아오는 둘레길을 걸으며 김구 선생의 글을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의 발자취를 좋은 자취로 남겨야겠노라 다짐합니다. 지난 80 여 년 세월을 되돌아보면 내가 지나온 길이 곧은길이 되지를 못하고 때로는 꾸불꾸불 흐트러진 길로 걸어왔습니다.

내가 남긴 발자취를 돌이켜 살피건대 새삼스레 옷깃이 여며집니다. 나는 지난 세월을 개척자로 살아왔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닦아 놓은 길을 걷지 않고 스스로 길을 만들며 온 삶에 대하여 스스로 긍지 같은 마음을 품고 지나왔습니다. 그러나 그런 자부심의 뒤안길에 치른 대가가 너무 컸습니다. 그런 대가로 인하여 아픔을 겪은 사람들에게 미안스런 마음 역시 깊습니다.

그런 중에서도 위로 받는 성경 말씀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의 길을 기뻐하시나니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라”(시편 37편 23절과 24절).

내가 지나온 80여 년 길에 넘어지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하였지만 오늘에까지 이르게 된 것은 나의 주인 되신 여호와께서 붙들어 주셨기에 오늘의 내가 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그래서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우러나오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내가 80여 년 고단한 길을 걸어오게 하시면서 나를 훈련하시어 순금 같이 소중한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이 있음을 확신하게 됩니다.

김진홍 목사는 두레교회 설립자이며 은퇴목사이다.

[ 기독인뉴스 기자 kidokinnews@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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