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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택 칼럼 염려는 마음이 나누어지는 것

신앙생활서 가장 극복하기 힘든 것이 염려

2021-03-24 12:35:20 [track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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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인뉴스 기자

신앙생활에서 가장 극복하기 힘든 것이 염려라는 것이다. 이것을 극복했다는 것은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불가능한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신앙에서도 이 문제는 가장 핵심적인 주제가 아닐 수 없다. 세상에 마음을 두면 염려가 생긴다. 헬라어에서 ‘염려하다’의 의미인 메림나오(μεριμναω)’는 ‘분열’ 혹은 ‘소란’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메리스’(μεριs)와 연관되어 있다. 즉 염려란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마음이 여러갈래로 찢어 나누어지는 상태, 즉 마음의 분열 혹은 소란한 상태를 말한다. 주님께서 마르다에게 하신 말씀에서 이 단어가 나오는 데, 음식을 만들기 위해 분주하여 많은 일로 마음이 나누어진 마르다의 상태를 잘 보여주고 있는 표현이다.

눅 10:23에 보면 “눈이 나쁘면”이란 말씀이 나오는데 여기서 ’나쁘다(포네로스, πονηροs)는 눈의 초점이 잡히지 아니하여 이중영상으로 보이는 것을 말한다. 이처럼 염려는 심령에 이중 영상이 생겨 이중적으로 보이는 상태, 즉 나쁜 눈이 수정체가 성치 못하여 사물이 이중영상으로 갈리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주님은 곧 이어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라고 하셨다.

염려는 하나에 집중되지 못하는 마음의 상태인 바, 내 자신과 주님, 세상과 하나님의 나라,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철새처럼 방황하는 영혼의 유랑상태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영혼의 시력을 주님께 집중하고 오직 주님만이 나의 삶의 절대적인 주권자임을 인정하고 전적 위임할 때 염려라는 심령의 부스럼은 치료될 것이다.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아서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이기 때문이다(약 1:6-8). 이 말씀은 우리에게 확신에 찬 심령의 상태를 요구한다.

따라서 염려는 믿음 없음과 동의어이며, 의심과 같은 말이다. 향방없는 바람에 밀리는 파도같은 것이어서 거세 보이고 강해 보여도 부딪히면 부셔지고 만다. 만일 우리가 염려에 사로잡혀 있으면 그렇게 우리의 인생도 그렇게 부셔버리고 말 것이다.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고,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날로 족하며(마 6:34),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는 사람이 없으며(눅 12:25). 우리의 염려를 다 주께 맡겨야 하는 것은 그가 우리를 돌보시기 때문이다(벧전 5:7).

성경 전체에서 인간의 염려와 불안은 언제나 하나님과의 분리에서 시작되었다. 바벨탑은 하나님과의 분리에 대한 불안이 만들어낸 인간의 도전적 역사였다. 이것은 외형적으로 하나님께 대한 분명한 도전이지만 도전의 내면은 철저한 불안심리이다. 그리고 그 불안은 에덴에서 추방당함으로 분리됨에서 오는 것이고, 그 불안은 인간의 염려의 근원이 되었다.

그럼으로 우리가 하나님과의 회복, 곧 연합을 위한 평화의 멧세지인 주님과 그 말씀에 의지하여 하나님과 연합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인생을 위하여 내일 일을 염려할 것도 없다. 우리의 염려가 우리의 키를 조금도 키울 수 없기에 우리의 염려를 모두 다 주님에게 모두 맡기는 삶이면 그 자체로 족하다. 그래서 주님께서 우리의 삶을 돌보고 계시는 증거들을 발견할 때마다 감사의 제사를 드릴 수 있을 것이다.

임성택 목사는 KC대학교 총장을 역임을 했으며, 일산교회 담임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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