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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태 칼럼 하나님의 사랑

요한 3:16; 요한1서 4:7-8

2022-12-29 00:17:04 [track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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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인뉴스 기자

성경은 하나님은 사랑이라고 가르칩니다.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고, 미움은 우리에게 속한 것입니다. 따라서 사랑하는 자는 하나님께로서 난자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자, 하나님께로서 난자만이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진정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자녀라면 하나님의 사랑을 배워야 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잘 안다면 우리도 하나님과 같은 사랑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이 없어서 문제가 많은 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사랑을 주고받는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성탄절은 사랑의 계절입니다. 사랑의 왕, 그리스도께서 그의 사랑을 우리에게 주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신 것을 기뻐하고 감사하고 축하하는 때입니다. 우리는 그의 오심을 반기고 기뻐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사랑은 어떤 것입니까?

첫째, 하나님의 사랑은 사랑할 수 없는 자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신 사랑의 대상은 사랑할 수 있는 자가 아닙니다. 사랑할 수 있는 자를 사랑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싫어하고, 반역하며, 그를 멀리 떠난 인간을 사랑하신 것입니다. 자기를 사랑하고, 자기를 사모하며, 공경하고, 자기 말씀을 잘 지키고, 자기를 기쁘게 하기 위하여 힘쓰는 인간을 사랑하신 것이 아닙니다. 반대로 자기를 미워하고 멸시하며, 자기의 율법을 고의적으로 지키지 않는 인간을 사랑하신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사랑할 만한 사람, 사랑이 가고, 정이 가는 사람을 사랑한 것이 아닙니다. 한마디로 정 떨어진 인간들을 사랑을 하신 것입니다. 정 떨어진 인간에게 정을 붙이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사랑이 어떠해야 하는 것은 자명합니다. 이 세상에는 물론 저절로 사랑이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식들은 사랑하지 말라고 해도 핏줄이 당긴다고 하지요. 자기를 사랑하듯이 사랑합니다. 자기를 사랑하는 것 이상으로 사랑합니다. 도저히 설명히 안 되는 사랑을 자식들에게 합니다. 또한 어떤 남녀는 만나는 순간, 어떤 운명을 예고나 하듯이 눈에 불꽃이 튀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사랑에 빠져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 이외에는 대개 사람들은 자기의 이기적인 욕심 때문에 남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자기가 살기 위해서 남을 미워해야 합니다. 우리 주위의 사람들은 사랑할 수 없는 사람들로 가득 차있습니다. 예수님은 당시 사람들이 상종도 하지 않는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셨습니다. 사람이 누구와 점심을 먹느냐는 문제는 아주 중요하다. 직장 생활하는 사람들은 아마 실감을 많이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도저히 같이 식사를 할 수 없는 인간들과 같이 앉아서 말벗이 되어주고, 그들 마음의 아픈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그들의 친구가 되어주셨습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하나님 나라의 황태자요, 하나님 그 자신이신 예수께서 세상에서 버림받고 소외된 한 사마리아 여인과 더불어 장장의 대화를 하시고, 그에게 새로운 인생길을 열어주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이처럼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사랑한다면 그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예수께서는 그러한 사랑은 세리들도 한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이 세상에 사랑하지 못할 사람이 없습니다. 사랑하지 못할 시어머니, 사랑하지 못할 며느리, 사랑할 수 없는 자식이나 부모, 사랑하지 못할 친구, 사랑할 수 없는 인간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할 수 없는 우리를 이미 사랑하셨습니다. 사랑에는 수치도 염치도 없습니다. 자존심도 없고, 위엄도 없습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서 왕좌를 버린 왕도 있고, 그 화려한 궁궐도 버린 왕자도 있습니다. 사랑은 사랑할 수 없는 자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사랑은 줄 수 없는 것을 주는 것입니다. 사랑은 함께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항상 함께 있고 싶어합니다. 서로 사모하고, 그리워하며, 만나고 싶어합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 인간을 사랑하시기에 우리 인간을 찾아 오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와 함께 살으셨습니다. 구약시대에는 성막이나 성전 가운데 임하셔서 그의 백성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그러나 신약에서는 그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고 우리를 찾아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를 반역한 인생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함께 살으셨습니다. 그리고 심지어는 자기의 목숨까지도 주셨습니다. 죽고 부활하신 후에는 성령으로 우리 가운데 오셔서 우리 안에 거하십니다. 우리와 함께 하셔서 우리에게 온갖 필요한 것을 공급하시며, 우리의 방패가 되셔서 우리를 보호하실 뿐만 아니라 병들고 비뚤어진 우리를 치유하십니다. 우리 속에 거하시며 우리를 변화시키시고 새사람 되게 하셨습니다. 사랑이란 이처럼 함께 할 수 없는 사람이 서로 함께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서로가 서로를 나누는 것입니다. 마음을 나누고, 음식을 나누고, 시간을 나누고, 사상을 교류하고, 인생을 나누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게 있는 것을 남에게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는 것을 스스럼없이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최고의 코이노니아, 곧 교제는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나누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의 사랑은 구별된 것이며, 거룩한 것입니다. 사랑에는 절제가 있고, 규칙이 있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깊은 배려가 있으며 감성을 초월한 이성의 인도가 있는 것입니다. 사랑은 주는 것입니다. 받는 것이 아닙니다. 받을 것을 기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요사이는 많이 달라졌지만 우리 부모들이 자식들을 양육할 때 흔히 보상적 기대를 가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내가 자식들에게 이렇게 고생해서 길렀으니 저도 나의 만년에 그렇게 나를 공양하리라는 생각을 가진 것입니다. 다행히 그가 그의 부모의 기대대로 해준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면 섭섭해 합니다. 자식들 다 소용없다고 눈물을 흘립니다. 심지어는 자식들에게 배신을 당했다고도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 기독교인들의 사랑은 그 상대가 누구이든지 보상을 기대하지 않고 주는 것입니다. 예수님처럼 가장 값진 것을 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그의 생명까지 주셨습니다. 사랑은 그래서 무조건적입니다. 대가를 바라고 주고받기 식은 우리 하나님의 방식이 아닙니다. 이기심과 탐욕으로 가득찬 악인의 마음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사랑하며 가장 실패하고 좌절하는 점이 이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들은 조건적인 사랑을 합니다. 자기 기대를 가지고 사랑하고, 보상을 기대하며 사랑합니다. 그래서 그 기대와 보상이 가능한 한도까지는 아낌없이 주고 사랑합니다. 그러나 그 기대와 보상에 대한 희망이 끊어질 때는 좌절하고, 사랑이 변하여 미움이 되고, 욕하고, 배신을 느끼고 뒤돌아섭니다. 그러나 사랑은 마음을 주는 것입니다. 마음에 없는 것을 주는 것은 위선입니다. 사랑은 우리의 심장, 우리의 가슴을 주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를 위하여 조건 없이, 그리고 아낌없이 자기의 목숨까지도 주셨습니다. 무엇이든지 받는 것보다는 주는 것이 복이 있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자기의 목숨까지도 주셨습니다. 따라서 진정한 사랑이란 줄 수 없는 것을 주는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사랑은 죽을 수밖에 없는 자를 살리는 것입니다. 사랑은 사람을 살리는 것입니다. 약육강식의 경쟁 사회에서는 자기가 살기 위하여 남을 무너뜨리고, 상대방을 죽여야 합니다. 그래서 남을 위해서 자기를 희생한다거나 남을 살리기 위해서 자기가 죽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진정한 사랑은 어렵습니다. 항상 자기를 죽이고 희생해야 하며, 희생이 없는 사랑은 그 값어치가 없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큰 것은 우리를 살리기 위하여 우리가 져야 할 십자가를 대신 지시고 죽으셨기 때문입니다. 9절에 보면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저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죽은 우리를 살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독교의 사랑은 사람을 살리는 것입니다. 어떠한 희생과 대가를 치르더라도 사람을 살리는 것이 기독교의 사랑입니다. 사람의 생명을 짓밟으며 자기의 욕망을 채우는 것은 가장 큰 악입니다.

사람을 죽이는 것은 여러 모양이 있습니다. 꼭 우리의 육신의 생명을 말살하는 것만이 죽이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께서는 형제에게 노하거나 미련한 놈이라고 말하는 것도 살인이요, 그래서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형제의 인격을 모독하고 무시하는 것도 살인이라는 것입니다. 사람을 항상 부정적으로 보고 판단하고 그가 낙담하고 좌절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사람을 죽이는 것입니다. 사람에게 “못한다” “못한다” 하면 그것은 그 사람을 죽이는 것입니다. 그러나 못해도 잘한다고 하고, 잘하도록 돕는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그래서 사랑이란 사람에게 희망을 갖는 것입니다. 사람 노릇을 하지 못할 것 같지만 그래도 희망을 갖고 돌보는 것입니다. 어디가나 그가 기가 살고,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으며, 후원하고 돕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인간을 살려내는 것입니다. 한 인간으로서 꽃이 피도록 돕는 것, 이것이 사랑입니다. 부부간에도 아내가 항상 바가지 긁고 남편이 못한다고 하면 남편은 이 세상 어디에도 인정을 받을 곳이 없습니다. 자기 아내에게 인정받지 못한 사람이 누구에게 인정받을 수 있겠습니까? 결국 좌절하게 됩니다. 남편을 죽이는 것입니다. 자식들도 마찬가지고, 친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친구를 사랑한다면 친구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친구를 칭찬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의 사랑이 어떤 것입니까? 하나님의 사랑은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랑할 수 없는 사람에게 아낌없이 주고, 함께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을 살리는 것입니다.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마음과 힘과 돈을 쓰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이러한 사랑을 하시려고 하늘 영광을 버리고 이 땅에 오셔서 그의 생명을 나에게 주셨습니다. 우리도 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성탄절이 다가옵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이러한 사랑을 본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손석태 박사(철학박사, 개신대학원대 명예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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