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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택 시론 김남국의 코인 정치함수

김남국 의원으로 인해 정치계 아수라장

2023-05-31 21:57:21 [track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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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인뉴스 기자

수십억대의 코인을 보유한 김남국 의원으로 인하여 한국 정치계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어있다. 민주당 탈당과 검찰의 압수수색, 여당의 파상적인 공세가 점점 더 거세지고 있는 현실에서 김남국 의원이 선택할 수 있는 여지는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더욱이 곤혹스러운 민주당의 처신에도 지친 모습이 보기 안스러울 뿐이다. 많은 젊은이들이 김남국 의원에게서 등을 돌리는 이유도 그 동안 그가 보여주었던 청빈과 소박함 때문이었다. 그의 양면이 드러나면서 절망한 분노의 자연스러운 결과일 뿐이다.

코인은 아직 정상적인 재화가치로 인정받지 못한 재화이다. 그러나 그런 코인이 던져주는 수익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 때문에 수많은 젊은이들이 가진 것을 모두 털어 코인에 덤벼들었고, 역으로 수많은 젊은이들이 좌절했다. 그런데 그런 마당에 김남국 의원은 엄청난 수익을 얻었고, 그것이 마치 자신의 투자의 당연한 귀결인 듯이 강변했다. 그것이 김남국 의원의 한계요, 넘을 수 없는 장벽이다.

재화이면서 정상적인 재화가 아닌 코인, 어쩌면 이것은 설익은 정치인 김남국을 보여주는 아주 적절한 예증이다. 지난 날 ‘이모 교수’ 헤프닝으로 드러난 그의 설익음의 결정판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가 그에게서 보고 싶은 던 것은 사후에 그의 정직한 고백과 해법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어설픈 ‘한동훈 검찰’의 정치공작이라는 맥락 없는 레파토리를 읊조리고 있다. 이것이 또 하나 그의 한계요 넘을 수 없는 장벽이다.

상당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나 코인은 현실에서 유통되지 않는 가상화폐이다. 이것이 정상적인 재화의 가치로 통용되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그 과정을 모두 거쳤을 때 비로소 유통 재화가 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김남국 의원의 가치가 이 코인과 같음에서 그를 설명할 수 있는 요소이다. 분명 그가 가진 많은 가치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들이 외화(外化)되는 데에는 더 많은 절차와 과정을 거쳐야 했다. 그의 느닷없는 의원 뱃지가 진정한 의정활동과 코인 매매를 구분하지 못하는 지금 그의 모습이다.

2021년, 당시 국민의 힘 윤희숙 의원이 부친의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지가 신속히 의원직을 사퇴했다. 조금은 다퉈볼 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선명한 선택을 함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그 당시 김남국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한 윤희숙 의원을 향해서 “국민에게 사과하는 게 우선”이라고 일갈했다. 매우 정확한 지적이었고, 그 때 그의 발언은 많은 지지를 받았다. 그렇다면 이제 이 소리를 김남국 의원이 들어야 하고, 그의 말대로 그가 해야 한다. 그러나 그는 의원직 사퇴는 고사하고, 얄팍한 탈당과 공작 정치 프레임 그리고 허점투성이의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의 정치적 생명이 그 끝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당부하고 싶은 말은 맹목적인 충성파에의 왜곡된 옹호에 갇히지 말라는 것이다. 그것에 갇히는 순간, 빠져나올 수 없는 블랙홀로 빠져들 것이요, 그것은 김남국 의원의 정치적 불행을 의미한다. 한 사람 젊은 정치인의 담백하고도 솔직한 모습을 보고 싶다. 코인 거래가 현실적으로 위법도 아니며, 국회의원이라고 그것을 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다. 다만 정직하고 투명해야 하며, 제기된 의혹에 진솔하게 답변해야 한다. 이것이 적어도 국회의원 김남국이 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변명과 탈출구를 찾고 있다면 그의 코인 정치의 함수는 제로를 향하여 갈 것이다. 이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데 오직 당사자만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임성택 목사는 강서대학교(전 KC대학교) 총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일산그리스도의교회 담임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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